‘인도+러시아 멤버’ 엑신 “진짜 ‘글로벌 그룹’ 매력 보여줄게요” [IS인터뷰]

2023-05-10

그룹 엑신(X:IN)이 글로벌 그룹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엑신은 멤버 로아, 이샤, 치유, 노바, 아리아로 이루어진 5인조 걸그룹이다. 기존에 꾸며진 아이돌에서 탈피해 길들여진 아이돌보다는 거침없는 표현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아티스트스러움을 강조하는 팀이다.

최근 일간스포츠는 엑신을 만나 이들의 음악관과 데뷔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팀명의 첫 글자인 X는 함수, 미지수를 뜻한다. 세상에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을 담아 엑신만의 색깔로 표현하겠다는 뜻이다.

엑신은 지난 3월 12일 프리 데뷔곡 ‘후 앰 아이’(Who am I) 발표 이후 지난 11일 정식 데뷔곡 ‘키핑 더 파이어’(Keeping the fire)까지 2곡을 세상 밖으로 꺼내들었다. 최근 ‘키핑 더 파이어’ 음악 방송 활동을 모두 마친 엑신은 그 기운을 여전히 안고 있었다. 리더 로아는 “처음 방송 활동을 했는데 꿈꿔왔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거 같아 아쉬우면서도 행복한 경험이었다”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았던 거 같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든다”라고 데뷔 무대의 기억을 떠올렸다.

엑신의 외국인 멤버 노바와 아리아가 눈에 띈다. 한국인 멤버 3명 사이에서 당당히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두 사람의 남다른 의지가 느껴졌다. 먼저 러시아 출신 노바는 “바쁘게 데뷔 무대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움도 있었지만 재밌었고 행복했다. 한국에 와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멤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 출신 아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K팝을 좋아했고 한국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 상상도 못했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특히 요즘은 인도에서도 알아봐 주는 거 같아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조금은 서툴지만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들의 한국어 실력 역시 노력의 흔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인 멤버 로아, 이샤, 치유는 연습생 기간만 평균 6년이 넘는다. 오랜 시간 엑신 데뷔를 준비하며 역량을 채워나갔다. 먼저 치유는 “오랜 시간 연습을 하다 보니 목표는 더욱 뚜렷해지는 거 같았다. 이제서야 데뷔를 하게돼 실감이 안나긴 한다. 하지만 데뷔를 하니 열정과 의지는 더 커졌다”며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로아는 대학원 박사까지 졸업하며 공부에도 손을 놓지 않은 멤버다. 그는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도 공부를 같이 했다. 어렵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마다 데뷔에 대한 꿈을 더 크게 키웠고 더 많이, 더 열심히 연습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멤버 치유는 로아의 말에 공감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습 생활이 길어질수록 불안함도 있던 거 같다. 하지만 데뷔에 대한 꿈은 더욱 강해졌고 나 자신을 포함해서 가족들까지 생각하며 열심히 버텼던 거 같다”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주변 분들이 데뷔한 걸 칭찬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리 데뷔곡 ‘후 엠 아이’ 퍼포먼스 비디오는 약 77만 회를 기록하며 K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뷔곡 ‘키핑 더 파이어’는 유튜브 조회수 95만 회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엑신의 음악은 좋은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로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많이 해주시는 거 같다. 외국인 멤버들도 있다 보니 더 주목받는 것도 있다. 한국 멤버들도 해외팬들과 수월한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느껴진 엑신 멤버들의 호흡은 마치 5~6년차 그룹만큼이나 끈끈해 보였다. 서로를 잘 알고 잘 이해하는 다섯 명이었다. 로아는 “우리는 서로 배우는 데에 열어놓는 편이다. 예술이라는 게 정해진 것 없다고 본다.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면서 우리만의 시너지를 키우려고 한다”라고 남다른 팀워크를 보였다.

엑신은 오는 6월 인도네시아에서 첫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멤버들은 처음 가는 공연에 걱정보다는 설레임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샤는 “우리의 기본적인 매력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또 우리 만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면서 그들에게 우리를 각인시키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엑신의 음악은 어떤 방향을 꿈꿀까. 로아는 “앞으로 우리는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음악으로 활동을 이어갈 거 같다. 멤버 각자의 성향도 다 다르고 해보고 싶은 음악 스타일도 다양하다. 하지만 다섯 멤버 모두 어떤 장르를 해도 잘 소화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팬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K팝 시장에는 수많은 실력파 아이돌 그룹들이 즐비하다. 엑신은 “우리만의 특색있는 음악을 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경쟁한다는 느낌보다 우리의 것을 잘 표현해서 보여주자라는 마음이 크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엑신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우리만의 색이 가득한 좋은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다. 앞으로 꾸준히 한 발짝 한 발짝 하다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한국, 인도, 러시아까지 쉽게 볼 수 없는 글로벌 멤버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글로벌 그룹의 매력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라고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